국내 유통업계는 지난 3일 ‘삼겹살데이(3‧3데이)’를 맞아 돼지고기를 최대 반값까지 낮추는 할인 행사를 펼쳤다. 그러나 온라인에는 당시 구매했던 삼겹살에 비계가 잔뜩 껴 있는 등 품질이 좋지 않다는 불만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A사 온라인몰에서 믿고 구매한 반값 한돈’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이 작성자는 “불판 닦이용 아니냐”며 비계가 대부분인 고기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제품은 국내 돼지고기 브랜드가 유통한 것으로 ‘구이용 삼겹살’로 판매됐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먹으라고 준 것이냐” “해도 너무한다” “고기-지방-고기로 이뤄진 삼겹살이 아니라 그냥 지방 삼겹살” 등의 반응을 보였다. A사는 논란이 된 제품에 대해 온라인 판매를 막아 놓은 상태다. 온라인몰에도 이와 비슷한 후기가 여럿 올라왔다. 한 작성자는 “1.2㎏ 주문했다. 눈에 보이는 고기들은 괜찮았는데 아래쪽은 사진에서 보듯 비계가 70%. 다음부터 신선식품은 주문 안할 것”이라고 적었다.

직접 대형마트에 방문해 제품을 구매했는데도 일부 삼겹살의 품질이 좋지 않았다는 글도 있었다. 인천 지역 맘카페의 한 회원은 “세일 마지막 날 B대형마트에서 삼겹살을 샀는데 고기를 산 건지 기름을 산 건지 모르겠다”며 “세일할 때는 고기는 안 사는 걸로 해야겠다”고 토로했다.

올해는 한돈자조금 관리위원회가 국산 돼지고기 소비 진작을 위해 지정한 삼겹살 데이의 20주년이다. 이에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롯데온·SSG닷컴 등 국내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삼겹살 데이를 앞두고 지난 1일부터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

유통업체들은 신선식품에 대해 고객 불만이 접수되면 환불을 해주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조선닷컴에 “비계가 많은 제품들이 마트 등에 유통된 것을 확인했다”며 “제품 검수를 더 철저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