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카공족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이들을 돌려보내기 위한 대책을 공유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카페를 운영하는 A씨는 "낮 12시에 와서 밤 9시쯤 저와 퇴근을 거의 같이할 뻔한 그 여학생이 또 왔다"며 "그때 앉았던 그 자리에서 노트북하고 휴대전화까지 충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오늘은 몇시까지 있으려나 벌써 무섭고 짜증 난다"며 "가게가 한가하니 자리를 비켜달라고 말할 수도 없고 동네 아파트 상권이라 혹시 소문날까 봐 걱정도 돼서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하소연했다.

같은 날 오후 A씨는 "오늘 진짜 날인가 보다"며 "한 명씩 와서 테이블 4개에 전부 노트북 하는 카공족이다. 다른 마지막 테이블은 2명이 노트북 켜고 공부한다. 너무 스트레스받는다"고 털어놨다.

A씨의 사연에 카페 자영업자 B씨는 "예전에 카공족이랑 같이 오픈하고 마감한 적이 있다. 다음 날부터 바로 스터디 금지 안내문 붙이고 안내문 못 본 카공족이면 음료 만들기 전에 환불해주고 내보낸다"며 "한동안 콘센트 자리도 콘센트 마개로 다 막아 놓고 휴대전화 충전은 계산대에서 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왜 안 되냐고 물으면 다른 손님들 대화할 때 불편해해서 그렇다고 미안한 표정 지으면서 전하면 별 말 안 하더라"며 "자리 잡기 시작하니까 지금은 그런 걱정 없이 마음이 편하다"고 했다.

다른 카페 자영업자들도 "몇 시간 이상 이용할 경우 추가 음료를 주문해야 한다는 안내문을 크게 붙여라" "이용료가 있는 카공족 공간을 만들었다" "카공족 앉은 쪽은 난방 껐다" 등 경험을 공유했다.

또다른 이들도 "시간제한 둬라" "노트북 사용금지라고 붙여놔라" "콘센트 막고 무료 와이파이 없애라"는 의견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