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영화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페이즈5의 다섯 번째 작품이자,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의 네 번째 영화다. 특히 안소니 마키가 연기하는 샘 윌슨이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로서 첫 주연을 맡아 전작과는 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캡틴 아메리카4'는 개봉 당일 예매율 43.6%, 사전 예매량 10만 9736명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 기세를 몰아 현재 박스오피스 1위인 '히트맨2'(누적 관객 236만명)를 제치고 극장가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줄리어스 오나 감독이 연출한 이번 작품은 기존 마블 시리즈와 차별화된 정치 스릴러적 요소를 강조했다. 1973년 '자칼의 날'과 1967년 '한밤의 암살자' 등 정치 영화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특히 외계 침공이나 우주 위협이 아닌, 미국 내부의 정치적 갈등과 국제 관계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영화는 새디우스 로스 대통령(해리슨 포드)이 인도양의 셀레스티얼 섬에서 발견된 아다만티움 광석을 전 세계에 공평하게 배분하려는 계획을 추진하면서 시작된다. 하지만 백악관에서 벌어진 테러 사건을 시작으로 국제적 갈등이 심화되고, 샘 윌슨(안소니 마키)은 이 사건의 배후를 추적하게 된다.

주목할 만한 점은 82세의 베테랑 배우 해리슨 포드가 새디우스 로스 역을 맡아 레드 헐크로 변신하는 장면이다. 윌리엄 허트의 뒤를 이어 맡은 역할이지만, 해리슨 포드만의 카리스마로 캐릭터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봉 당일 관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한 관람객은 "캡틴 그 자체... 서사 액션 개큰감동... 오랜만에 마블땜에 가슴이 웅장해졌다"고 극찬했다. 다른 관람객은 "샘 윌슨의 지상 액션부터 활공 액션까지 오랜만에 느끼는 마블 액션에 감동. 무조건 극장에서 봐야하는 영화"라고 호평했다.

특히 슈퍼 혈청을 맞지 않은 인간 히어로라는 점이 오히려 강점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한 관람객은 "혈청 왜 안 맞아서 고생하나 싶다가도, 보통 인간이라 더 친근한 히어로 같았다"고 언급했다. 영화 중반부의 해상 활공 액션은 명작 '탑건'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극찬도 이어졌다.

'캡틴 아메리카4'는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정치 스릴러적 요소를 유지하면서도, 샘 윌슨만의 독특한 전투 스타일을 선보인다. 비브라늄 방패와 와칸다에서 공수해온 비브라늄 슈트, 윙을 활용한 액션 신은 기존의 캡틴 아메리카와는 다른 새로운 매력을 선사한다.

또 새로운 팔콘으로 등장하는 호아킨 토레스(대니 라미레즈)와의 호흡도 눈길을 끈다. 관객들은 "누가 재미없대 슝슝 날아다니고 짱 재밌구만", "해리슨 포드 아저씨 마이 늙었지만... 대통령 전문배우임. 캡틴 아메리카님 뭔가 말하는 것도 너무 멋있음"이라며 호평을 이어갔다.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는 단순한 히어로 영화를 넘어 정치 스릴러로서의 면모를 갖추며, 마블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러닝타임은 118분, 12세 이상 관람가로,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캡틴 아메리카4' 쿠키 영상은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간 이후 1개가 있다.

한편 이날 박스오피스 실시간 예매율 1위는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2위는 '말할 수 없는 비밀'(예매량 2만 3101명), 3위는 28일 개봉 예정인 봉준호 감독의 '미키 17'(예매량 1만 4162명)가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