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은 MBN 시사 교양 프로그램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지난 18일 출연해 안세영이 대한배드민턴협회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낸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시기와 장소를 조금 고려했다면 좋았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안세영 선수를 조용히 만나 편안한 환경에서 이야기를 듣고 개선점을 논의하려고 했으나, 현재는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에서 조사에 착수했기 때문에 결과에 따라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스폰서 문제 등 선수들이 계약에 있어 조금 더 자유로워지길 바라는 것 같다'는 질문에 대해 이 회장은 "선수들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안은 좋지만, 예산 문제와 연결돼 있는 만큼 갑작스러운 변화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 예산이나 기금 변화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 관련 협의가 중요하다"며 "다음 세대의 선수들을 육성하는 데도 영향을 미치는 문제이기 때문에 현명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2024 파리 올림픽 선수단 해단식을 간단히 진행한 것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도 "선수들의 피로를 고려해 간단하게 하기로 결정했다"고 반박했다.
이 회장은 19일 BBS 라디오 '아침 저널'에 출연해, 지난 13일 인천공항에서 예정된 해단식이 취소되면서 혼란을 초래했다는 지적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선수들이 매우 지친 상태였고, 지하 1층 그레이트홀로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해단식을 진행하면 선수촌에 밤늦게 도착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이 저녁도 먹지 못한 상태였기 때문에 5분 정도의 간단한 해단식으로 줄였다"며 "아마 선수들은 이 결정에 만족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용산 대통령실에서 축하연을 준비했다는 소식을 받았기 때문에 해단식을 길게 진행할 필요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해단식이 이미 준비된 상태였다는 지적에 대해 이 회장은 "인천공항공사로부터 제의를 받았으나, 도착 3일 전인 10일에 해단식을 간단히 하겠다고 문서로 얘기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진행자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그레이트홀에서 기다리다 다시 올라와 인사를 했다"고 설명하자, 이 회장은 "그레이트홀에서 해단식을 진행할 예정이었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며 해명했다.
한편, 안세영은 최근 열린 '2024 파리 올림픽'에서 28년 만에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을 대한민국에 안겨 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경기 직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배드민턴협회의 선수 관리에 대한 문제를 공개적으로 지적하고, 국가대표 은퇴를 암시하는 발언을 해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렸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대한체육회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조사 결과에 따라 배드민턴협회의 문제점이 확인되면 개선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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