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여행업계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7일 하나투어는 3분기 해외 패키지 송출객수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49만50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동남아(40%), 일본(26%), 중국(16%) 등 근거리 지역으로 떠나는 여행객 비중이 82%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유럽(9%), 남태평양(6%), 미국(3%)이 그 뒤를 이었다. 근거리 지역 여행객 비중은 3분기 기준 작년 80.1%에서 올해 81.7%로 1.6% 소폭 상승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동남아로 떠나는 여행객이 31% 증가한 가운데, 중국 여행객이 전년 3분기 대비 112% 증가해 두드러졌다. 직전 분기 대비로도 19% 늘었다.

추석 연휴 특수가 있었던 9월 유럽 여행 수요는 전월 대비 65% 급증했다. 최장 9일간의 장기 연휴에 장거리 여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동남아, 일본 등 근거리 여행의 변함없는 인기와 함께 중국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는 점이 특징"이라며 "10월 징검다리 연휴와 다가오는 연말연시에 힘입어 4분기 여행 수요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모두투어 역시 3분기 해외여행상품 (패키지, 티켓) 송출객 수가 전년 동기대비 24%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해외여행상품 송출객 수는 작년 9월 대비 17% 늘었다. 패키지가 4%, 항공이 40% 각각 증가했다.

또 올해 9월 패키지 송출객 수는 전월(8월)보다 5% 늘었다. 특히 중국 해외패키지가 전년 9월 대비 79.4% 성장하며, 9월 전체 지역별 모객 비중의 약 20%를 차지했다.

이대혁 모두투어 상품 본부장은 "기온이 떨어진 지난달 23일 이후 일주일간 해외여행 예약률이 전주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노랑풍선도 올해 3분기 송출객수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일본이 25%로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고, 중국(15%), 베트남(14%), 유럽(12%), 필리핀(1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야놀자 플랫폼의 경우 올 3분기 국제선·해외 숙소를 포함한 해외여행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448%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 글로벌 항공 서비스를 론칭하고 해외 숙소 서비스를 고도화한 이후, 항공권 검색 필터와 해외 숙소 후기 서비스를 개선하는 등 고객 사용성을 지속 강화한 영향이라고 야놀자 플랫폼은 강조했다.

또 올 3분기 국제선 항공권 구매 후 해외 숙소를 동시에 예약한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320% 성장했다. 항공권 구매 고객 전용 해외 숙소 혜택을 제공하는 등 예약 패턴을 분석해 서비스 간 시너지를 높인 결과라는 설명이다.

유럽, 미주, 오세아니아를 포함한 장거리 노선의 올 3분기 항공권 구매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610% 상승했다.

이철웅 야놀자 최고마케팅책임자는 "앞으로도 전문성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새로운 여가 경험을 제공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