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는 ‘파킹은 했으나, 사이드는 안 잠갔다는 벤츠 차주’라는 제목으로 글이 게재됐다.
 

충남 홍성군 내포신도시에 거주한다는 A씨는 어느 날 자신의 차 앞에 주차된 흰색 벤츠를 발견했다. 해당 차량을 밀어야만 자신의 차가 빠져나갈 수 있는 공간이 나올 것 같아 있는 힘을 다해 밀었다.
 

그러나 A씨가 해당 차량을 움직이려 해도 벤츠는 꿈쩍하지 않았다. 벤츠는 운전석 문을 여는 순간 자동으로 사이드브레이크가 채워지는 설계이기 때문.
 

그런데다 차주와 연락도 닿지 않았고 어쩔 수 없이 택시를 타고 출근해야 했다. 이후 A씨는 오전 10시경 “차 빼달라. 상식적으로 이따위로 차를 대고 사이드브레이크를 잠그고 가는 게 이해가 안 간다”며 벤츠 차주에 메시지를 남겼다.
 

하지만 답은 오지 않았고, A씨는 오후 4시29분경 다시 벤츠 차주에 “당신 때문에 오늘 차도 못 쓰고 택시 타고 출근했다. 남에게 피해를 끼쳤으면 기본적으로 사과하는 게 예의 아닌가? 인생 그렇게 살지 마세요”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4시41분경 A씨에 답장을 보낸 차주는 “핸드폰을 확인 못 했다. 이미 몇 시간이 지난 뒤였고 사이드 안 잠갔다”며 “그따위로 차 왜댔느냐는 데 이미 나가셨을 것 같고 좋은 소리 오가는 것도 아닌데 제가 답장해봤자 뭐하냐”고 말했다고.
 

이에 A씨는 “사지 멀쩡하고 힘센 성인 남자가 (차를) 밀어도 안 밀리는데 (기어) 중립으로 뒀다고 하는 거냐. 노답”이라고 하자 차주는 “사이드기어 안 잠갔다고 했다. 사이드기어와 기어중립은 다른 거다. 면허 있는 거 맞느냐”며 A씨를 향해 되레 물었다.
 

A씨는 “마지막 문자보고 피가 거꾸로 솟아서 바로 전화했지만 받지 않더라”며 “번호 저장해서 알아보니 동네에서 헬스장 운영하는 사장이더라. 태도가 너무 불쾌해서 사과받고 싶다”면서 의견을 물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진짜 뻔뻔하다”, “벤츠는 중립이 안 된다. N단 넣어도 시동 끄고 차 문 열면 P단으로 변경된다”, “차주가 자신의 차를 알았어야 했다”, “그래도 자신 때문에 피해를 봤으면 죄송하다고 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