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 원작자가 시즌 2 내용을 스포일러 했다.
지난 1월 31일 방송된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는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의 원작자인 이비인후과 전문의 이낙준의 전화 인터뷰가 공개됐다.
‘중증외상센터’는 1월 30일 OTT 통계 분석 사이트 플릭스패트롤 분석 결과 넷플릭스 TV 시리즈 부문 전세계 2위를 차지하는 등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이낙준 작가는 작품 인기를 예상했냐는 질문에 “이렇게까지 좋을 줄 몰라서 계속 검색하느라 연휴 기간 동안 잠을 거의 못 잤다”라고 기뻐했다.
이낙준 작가가 외상외과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이국종 교수가 집필한 ‘골든아워’라는 책을 읽은 후였다. 이낙준 작가는 “저도 의사다 보니까 주변에 외상외과 하시는 분들한테 연락을 해서 자문도 구하고 물어봤더니 진짜 현장이 너무 힘들다더라”며 “그래서 ‘이렇게 시스템이 도와주지 않는 상황에서 환자를 살리고 계속해서 이어나가려면 이건 그냥 마블 히어로보다 더 대단한 초인이 있어야겠다’ 싶어서 백강혁이라는 초인을 설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낙준 작가는 현직 의료인으로서 외상외과에 대한 국가적인 투자와 관심을 당부했다. 이낙준 작가는 “우리나라가 의학이 뒤떨어지는 나라가 절대 아니다. 암 치료는 세계 5위 안에 다 들어간다. 근데 외상에 이렇게 지원이 미비한 건 외상에 대한 인식이 너무 떨어지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국종 교수님은 사명감이 말도 안 되는 분이다. 희생을 너무 많이 하셨다. 저는 어떤 사람한테 감당 불가능한 희생을 그만 요구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사명감이 닳아 없어진다고 생각한다”라며 “제가 자문 구했던 분들이 외상외과에 아무도 안 계신다. 계속 응급에 치여야 하고 너무 어려운 환자를 다루니까 소송을 당하는데 거기에 대해서도 보호가 잘 안 되고 병원에서도 실적 압박은 있는데 적자가 날 수밖에 없는 시스템이니까. 오래하기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시즌2 가능성에 대해 이낙준 작가는 “확정된 건 하나도 없다. 제가 써놓은 내용은 훨씬 많은데 넷플릭스에서 결정을 해줘야 하는 거다”라면서도 “최소 단위 팀이 꾸려진 상태로 시즌1이 끝났다. 그 팀이 본격적으로 활동하는데 그 와중에 여러 문제가 생긴다. 닥터 헬기가 도입되면 24시간 돌려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주변에서 민원이 들어오기 시작된다. 그런 것들을 여론전을 통해서 타파해 나간다”라고 시즌2 스포일러를 했다.
그러면서 “외상외과가 위험한 이유가 일반적으로 예약된 수술을 할 때는 환자한테 피검사를 하고 들어간다. 이 환자에게 어떤 병이 있는지 보고 들어가는데 외상외과는 그럴 여유가 없는 경우가 많아서 수술 도중에 병이 밝혀지는 경우가 있다. 그런 내용이 들어갈 수 있다. 드라마는 제가 하는 게 아니라 모르지만 원작에는 나와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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