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겪는 일에 너무 당황해서 무리하게 운전을 했는데 이런 경우에도 벌금을 받게 되는 건지 궁금하다"는 운전자 A씨. 블랙박스 영상에는 A씨 커플이 차로 도로를 막고 수신호로 교통정리를 하면서 구급차가 출동할 때까지 10여 분 동안 할아버지를 보호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에 한문철 변호사는 인간적으로 답했다. "불법 유턴, 역주행? 어휴 사람 구하는데 그게 무슨 불법이냐. 이분들이 그냥 가셨으면 할아버지가 길에 누워있는 거 못 보고 그냥 지나가서 사고 나는 차가 있었을 수도 있다. 이게 무슨 불법 유턴이냐. 최고 잘하셨다. 이보다 더 잘할 수 없다."

당시 A씨와 그의 여자친구는 주행 중 어쩔 수 없이 불법 유턴 후 인근에 차를 세우고 할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달려가 119에 연락했다. 그 과정에서 A씨는 다른 차들에게 비상 상황을 알리며 119가 올 때까지 할아버지를 보호했다. 다행히 차에 안전장비인 '형광 노랑 조끼'까지 구비하고 있었던 A씨. 그는 지나가는 다른 차들도 비상 상황임을 알 수 있도록 그 조끼를 입고 교통 상황을 정리했다. "연세 드신 분들은 가끔 저렇게 쓰러지는 경우가 있다"며 한문철 변호사는 커플이 할아버지를 구하려고 한 행동을 거듭 칭찬했다.

이런 커플의 노력 끝에 구급차는 13분 만에 도착해 할아버지를 무사히 이송할 수 있었다. 끝까지 제보 영상을 본 한문철 변호사는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라며 커플의 발 빠른 대처를 칭찬했다. 이후 할아버지는 무사히 회복했다는 소식을 한문철 변호사는 덧붙였다.

누리꾼들도 "이분들 아니었으면 역과 사고 났을 수도 있다. 다행이다. 박수 쳐드리고 싶다", "아주 멋지고 예쁜 커플이다", "감동이다. 구호조치까지 완벽했다", "그냥 가셨으면 살릴 수 있는 사람 못 살릴 뻔" 등의 반응을 남겼다.